부산 산모퉁이 최고의 바, BAR 모티 방문기
- DELICIOUS LIFE
- 2018. 8. 14. 00:44
부산 산모퉁이 최고의 바, BAR 모티 방문기
한창 무더위가 기승인 8월!
조금은 선선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부산 수정동에 위치한 'Mottie' 를 방문했습니다.
위 사진에 문에 적혀있는 글자처럼
산복도로에 위치 해 있어요
부산에 계시는 분들은 알 수 있겠지만
수정동 산복도로는
사실 이런 멋드러진 바 가 있기에는 약간 위치상 맞지 않다 생각 할 수도 있겠네요
위 빨간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계단을 내려가게 됩니다.
약간은 의외라고 생각을 하고 들어갔는데요.
사실 저는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이런 바는 처음 가봤습니다.
모티 바는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방문을 원하시는 분은 전화로 예약을 하시면 되는데요
사실 BAR 자체가 규모가 크지 않고
모든 좌석을 다해도 10좌석이 채 되지 않아
에약제로 운영하는것이 오히려 좋아 보입니다.
처음 방문 하게 되면 멋진 사장님이
저희를 반겨주시는데요.
사실 오늘 포스팅에는 사장님은 등장하지않습니다.
워낙 친절하시고 멋지신분이라 사진한번 찍자고 하면
흔쾌히 찍어주실듯 하지만,
그래도 첫 방문이고 너무 민폐인거 같아
일단은 처음이라 가게 사진 위주로 찍었습니다.
처음 가면 이렇게 셋팅 해주십니다.
탄산수, 탄산수용 글라스, 그리고 물마시는 글라스까지..
사실 이렇게 셋팅해주면서 별 다른 Charge없이 셋팅 해주는 BAR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흔히 우리들끼리 한잔하러 가는 그런 보통의 술집이 아닌,
한잔씩 마스터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한 술맛을 느낄수있는 BAR에서는 이런식의 셋팅은
정통을 고수하는 마스터가 있지 않은 이상은 보기 힘들죠
거기다 무료라니.....
이곳의 마스터님은
전문 바텐더가 아니시기 때문에
술을 주실때는
정확한 측량으로
최고의 맛을 추구하기 때문에
화려함보다는
진짜 술 맛을 추구한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별다른 안주가 있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보이시는 것 처럼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런 안주류를
항상 준비 해주십니다.
사장님은 우스겟소리인지
정말 진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과자들로 오시는 손님들을 포동포동하게 살찌우는게 목표!!
라고 하시더군요
과자류나 안주류에 대해서는 일절 돈을 받지 않으시니
마음껏 드셔도 될 거 같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마신 진 토닉입니다.
이름도 생소한 몽키47이라는 진과, 토닉 워터를 더한 술 인데요.
술을 못마시는 저로서는
사실 술을 마시고 싶어도, 그 알콜 특유의 냄세때문에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었습니만
몽키 47의 향기는 뭔가 특별했고,
독일인들의 우직함으로 47가지의
향신료를 빠짐없이 넣은 향기는
술을 못 마시는 사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멋진 향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모티의 사장님-여기서는 마스터 라고 부르겠습니다.
모티가 좋은건 마스터의 술에대한 애정과,
그냥 단순히 술을 마시는것이 아닌,
각종 술에 담긴 의미와, 각 술 마다의 특징
역사 까지
모든것을 알고 계시기때문에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먼 해외여행을 가도
현지의 모든것을 알고 재미나게 설명해주는
현지 가이드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술을 마신다기 보다는
술을 알게 된다는 느낌을 주게 하기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꼬냑 두잔인데요,
저는 이 곳, 모티에서
꼬냑이 왜 꼬냑인지, 어떻게해서 만들어진 술인지
술이 이렇게도 향기로운 것이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마스터의 멋진 목소리로 들려주는
재미난 설명으로 말이죠.
같은 꼬냑이지만, 향이 다른 두잔을
동시에 마시면서
다른 방식으로 술 마시는것이 재미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뒤를 돌아보면
이런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전, 청소와는 거리가 멀고
정리정돈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보면 그저 부럽습니다.
하지만 각각 살펴보면
질서가 없고, 그냥 아무렇지 않게
그냥 쭉 줄을 세워 놓았을 뿐이죠.
이런 장식에도 내공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저 아무렇지 않게 세워둔 듯 하지만
모아 놓고 보면 이렇게 멋질 수가 없습니다.
모티는 마스터가
고객의 취향을 모두 기록을 합니다.
요즘 다른 BAR나, 일반 음식점 처럼
컴퓨터로 고객이 먹은 것을 찍는것이 아니라
일일이 모두 노트로 적어둡니다.
예약자의 이름또한 모두 노트에 적고,
자리에 손수 적은 글자로 표시하고 기다려 주시죠.
3명이 단체로 가면
각각 어떤 술을 마셨는지 어떤 술을 좋아하는지
모두 기록해 두시는듯 합니다.
물론 뭘 적고 있는지 제가 일어서서
뭐 적나요?
하고 물어볼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분명 계한할때 본 결과는 그러하였습니다.
또한
손님이 좋아하는 취향이나,
아예 술을 모르는 손님이라면
손님의 주량이나 취향에 맞게
코스별로 술을 설명하고 권해주십니다.
술에 있어서는 일자무식인 제가
자리에 앉아서 무려 이곳에서 3시간 가까이
한 1분의 지루함도 없이
즐겁게 있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죠?
이중에 로마네꽁띠의 공병이 있다고 합니다.
모티의 마스터는 몇번을 말해도 부족할만큼
친절하십니다.
그래서 흡연자들을 위한 배려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입구에서 입장하는 동시에
흡연자들을 위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위에 빨간 화살표를 한것이
정문 열쇠입니다.
터치식 키 인데
담배를 피우는 손님들을 위해
밖에서 흡연을 하고
들어올때 저걸 들고 들어오시라고,
배려를 해 놓으신겁니다.
귀여운 열쇠 고리를 보고있노라니
마스터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밖으로 잠시 바람을 쐬기 위해 나오면
더 귀여운 녀석이 반겨 줍니다.
모티 사장님께서 3년째 밥을 주고 있다는 이녀석은 길냥이인데요.
사람이 모티의 빨간 문을 열고 나오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냐옹 거립니다.
다시 안으로 들어가면
술 코스는 이제 끝으로 달려가는데요.
모든것이 처음이지만
또하나 알게된 것 은 술은
낮은 도수부터 높은 도수로 가야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저의 얕은 지식으로는
술 마시다가 취한다 싶으면 또 낮은 도수의 술을 마시면 되는것 아니냐
하는것이었지만
그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죄송합니다.
마스터님의 사진이 없는줄 알았으나
딱 한장이 있었네요
좀 더 멋지게 찍어 드렸어여 하는데...
죄송합니다. 사장님 다음번엔
좀 더 멋지게 찍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에
낭중지추 라는 말이 있는데요
주머니속의 바늘은 언젠가는 튀어 나온다는 뜻이죠
돌려 말하자면, 멋있고, 속이 깊고,
사려 깊은 사람은 꼭 티를 내지 않아도 표시가 난다는 뜻입니다.
딱 모티의 마스터님께서 그랬습니다.
술냄세가 이렇게 좋을수 있다는것을 알게해준 꼬냑 두종류..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로얄 살루트 입니다.
물론 저는 어떤 맛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멋진 술이라는걸 알게 되었더랬습니다.
방문한날 마셨던 술들의 모듬샷인데요.
이 외에도 몇 종류가 더 있었으나
아쉽게 다 사진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마스터는 부산말고도,
천안, 서울, 동탄지역의 비슷한 느낌의 BAR를 소개해주셨는데요.
정말 술을 사랑하고,
열씸히 공부하고 계신다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본인의 직업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계신다는것을 알수 있었죠.
부산에 살면서
혼자만의 멋진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애주가 라면
필수 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티'의 뜻은
모퉁이 의 부산 사투리 입니다.
모티가 위치해 있는 곳을 부산 사투리로 불렀을때
모티에 있는 술집
정도로 부를수 있겠네요
하지만 한번 가보게 되신다면
더이상 모티에 있는 BAR 가 아니라
싱글몰트 진을 마시고 싶을땐 언제나
내 마음속의 중심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을것 입니다.
술하나 못마시는 제가 처음 가본
정통 싱글몰트 BAR
부산 모티였습니다.
언제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으시다던가
연인과 가볍게 술의 품격을 느끼고 싶으실때...
정말 맛있게 술을 찾고 싶으시다면
꼭 한번은 가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술을 마시지 못하더라도
꼭 한번 더 가보고 싶은
제가 가본 몇안되는 최고의 BAR
모티 였습니다.
'DELICIOUS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어트에 좋은 레몬밤의 효능 (0) | 2018.09.27 |
---|---|
부산 밀면맛집, 대성밀냉면 방문기 (0) | 2018.09.03 |
부산 냉면맛집 부부냉면 방문기 (0) | 2018.09.03 |
부산 탕수육 맛집, 동래 태백관 후기 (0) | 2018.08.15 |